이스트 기무라 - 소리,빛,향기의 조화를 통한 뮤직테라피 (at 2007.09.08 14:17)
중학교 때였던가?
우연히 오카리나라는 악기의 선율을 듣고
(속어로 하자만) 뻑가버린적이 있다.
주먹 두개의 크기도 안되는 자그마한 악기가
풀룻저리가리의 영롱한 음이 나올 수 있는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그 뒤로 오카리나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오카리나에 대한 동경만 자리 잡을즈음.
우연히 지하철에본 이스트기무라 내한공연 광고.
사실 이스트기무라가 어떤 밴드인지 몰랐지만
'오카리나'를 주요 악기로 하는 밴드라는 말에
꼭 보고싶다고 생각했을 때, 프리코에서 우연히도
공연이 떠서 기쁜 마음으로 접수했고
7일 공연을 보러갔다.
사회자가 이번 공연은 소리,빛,향기의 조화를 통한
뮤직테라피의 컨셉이라고 하면서 눈을감고 음악을 들으며
풍경을 한번 떠올려보라- 라는 말에
'코스모스의 왈츠'나 '물과의 여행'은 그 이미지를 떠올리며
들었더니 정말로 내 머릿속에서 코스모스가 춤을 추고
물방울이 부유하듯이 떠다니는 것이었다.
새삼 음악에는 말로 표현 하지 못할 힘이 있구나.라며
기무라 히토시의 오카리나 연주를 2시간10분을 음미하였다.
어떤 곡은 휘몰아치는 태풍같았으며 다른 곡은 잔잔한 들녁.
또 다른 곡은 주루룩 흘리는 눈물과 같았다.
오카리나 이외에도 성악가의 노래나 오카리나연주에 맞춘
비보이의 댄스와 현대무용. 또 사물놀이팀과 협연까지
하나의 공연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한번 오카리나에 뻑이 가게 해버린 공연이기도 했다.
(+) 오카리나를 부시는 기무라히토시씨는 공연 내내 한복을
입으셨는데, 사회자 말처럼 한복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외국인은 처음 본것 같다는 말에 1000% 동감!
(++)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공연 관람매너는
아직 한참 모자란것 같다. 연주중에 여기저기서
돌아다니거나. 떠들고. 심지어 '찰칵'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
아직 우리나라는 문화선진국이 되기에는 모자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