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 Out (at 2008.07.10 01:31)
프리코에서 페널티를 먹어버려서
한 동안 문화생활을 뜸하게 하다가
혁주오빠 친구가 주신 초대권으로 간만에 문화생활.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은 몇 편 봤는데,
대부분 '퍼포먼스'에 치우쳐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했는데
Break Out은 스토리도 꽤 괜찮았다.
인상깊게 봤던 영화 '밴디트'도 탈옥수에 대한 영화였고,
이 극도 탈옥수에 대한 퍼포먼스였는데
영화도 그렇고 이 극도 그렇고
탈옥하는 이유는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다.
병든 부모님을 뵈러 탈옥을 한다거나, 복수를 위해 탈옥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유롭고 싶어서. 그 이유 하나였던것 같다.
자유가 제한된 감옥이라는 특별한 장소라 '자유'라는 이유가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자유가 허락된 우리의 일상에서도 자유에 대한 갈망은 여전하다.
학생은 학교라는 틀에서, 직장인은 회사라는 틀안에 메여서
진짜로 하고 싶고, 원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존재하게 되어
정말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게 마련이다.
탈옥이라는 단어는 비단 감옥에 갖혀버린 죄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아니라
일상에 갖혀버린 우리 모두에게 공감될 단어인것 같다.
그래서 탈옥을 소재로 한 영화나 연극을 통해
일상에 갖혀버린 모두에게 자유로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
이런 점에서 Break Out은 자유로움을 온몸으로 느끼게끔 해주었다.
보기만 해도 리듬감 느껴지는 브레이킹과 비트박스와 음악은
심장을 뛰게 해주었다.
Break Out은
일상속에서 느끼는 일탈과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극이었다.
(+) 비-보이들이 무대에서 춤추며 뛸때마다 무대의 진동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해졌다.
오랫만에 진동과 두근거림을 느껴본것 같다.
(++) 극 중간에 배우들이 관객 사이로 다녔는데 하필 우리줄로 와서
덩치 제일 큰 배우가 지혜언니 무릎에 살포시 ㅋㅋㅋ
언니는 식겁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