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의 시간
취하는 밤
crazypeach
2010. 6. 25. 19:05
와인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솔직히 말해 과실주는 영 못마시겠...........)
모처럼 대표님이 와인 클래스에 데려가 주신다니까
기꺼이 와인숍으로-
세검정 근처에 있는 와인숍인데
분위기는 꽤 괜찮았다.
사실 와인숍은 처음가본거지만
뭔가 등급이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 살짝 들었다.
아무튼 소믈리에가 와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몇 가지 품종이랑 라벨 읽는 법 등 이런저런 얘기를 해준 다음
드디어 테이스팅.
와인을 많이 마셔보지도 않아서 향이나 맛 같은 걸 거의 몰랐는데
그래도 쪼끔 배우고 마셨다고 품종마다 지역마다 다른 향이 느껴지니
'오- 역시 배워야 아는구나'란 생각이........
아무튼 8가지 종류의 와인을 한잔씩 마셨더니 조금 알딸딸
특히 향에 취해서 좀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게다가 무척 빠른 속도로 마셔댔으니-
곁들여 나오는 음식도 먹을만해서
한껏 분위기 잡으며 와인을 마셔줬다. 으하하하
게다가 대표님의 깜짝 선물에다
집에 갈 때 이사님이 받으신 와인도 얻어서
와인 두병을 들고 집에가는데
왜 그렇게 무거운지- 또 왜 그렇게 졸린지
집에 가는 길이 천근만근.
그래도 평소에 잘 몰랐던 와인이란 걸 접해보고
또 기분좋게 취기도 올라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받은 와인은 잘 뒀다가 마셔버려야지, 룰루~
(+) 뭔가를 새롭게 배운다는건 두근거리는 일 같다. 게다가 이번에 내 취향의 와인이 뭔지 확실히
알았으니까 어디 가서 와인 마실때도 꿀리지 않을 수 있어 ㅋㅋㅋ
(++) 와인이란게 꽤 괜찮은 술이라는 걸 알았지만
난 역시 독한 술 체질인가봐. 양주 알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