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의 시간

땅고(Tango)에 취하다

crazypeach 2011. 6. 26. 21:32




남미에 제대로 취해버린 나의 남미 시리즈 제 3탄.
아르헨티나의 음악. 탱고(스페인어 발음으로는 '탕고'나 '땅고'라고 해야 맞는거라고 함)를
좀 들어보려고 하던 찰나- 홍대 근처에서 월드뮤직 CD숍을 발견!
CD들이 꽤 비싸서 고민하다가 그나마 저렴한 러프 가이드-땅고 편을 겟!

                          (별 의미는 없지만, 멋진 사진이라 뜬금없지만 일단 올리고 보자)

땅고에 입문하는 초심자에다 '라틴소울'에서 읽은 게 전부라
아직 모르는 아티스트나 음악들이 많지만
음악은 만국공통어 아닌가-
일단 들어보자.


Caminito - Carlos Gardel

CD안에 진짜 러프한 아티스트나 땅고에 대한 가이드가 있어서 읽으며 음악을 들으니
그나마 조금은 알듯도- (그치만 영문이었어.제기랄-_-)

Carlos Gardel에 대한 러프한 가이드를 보면
'Carlos Gardel(1887-1935)는 아르헨티나의 전설이다. 프랑스 Toulouse에서 태어났지만 4살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왔다. Gardel은 전세계에 걸쳐 땅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Porteño(항구 노동자)의 성공과 희망을 상징화하였다. 그는 900곡 이상의 곡을 녹음했으며 수많은 영화에 참여했으며
예전에는 하급계층의 댄스 형식을 모든 사회계층에서 즐길 수 있는 대중문화로서의 스타일로 변화시키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  Gardel의 모든것-그의 완벽한 목소리, 그의 말투, 그의 오만과 마초적 성향-은 땅고에서의
그의 영향의 깊이와 맥을 같이 한다. 그는 1935년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지만 그의 전설은 살아있다'

한 마디로 땅고의 전설이라는 얘기.
꽤 오래된 노래라 지지직-거리는 소음조차도 그의 전설적인(이라고하지만 사실 난 잘 모름)음악을
엿볼 수 있는 음악인것 같다.



Tres Minutos Con La Realidad - Astor Piazzolla

그리고 피아졸라.
이분은 워낙 유명하니 가이드는 생략 (절대로 해석하는게 귀찮아서 그런건 아니다!)
사실 피아졸라의 음악을 듣고 싶어 CD숍에 들어간건데,
피아졸라가 직접 연주한 음악을 담은 음반은 없었고 그의 음악을 연주하는 다른 아티스트의 음반만 있었다.
사실 피아졸라의 연주가 들어있는 음반이 있다고 해도 못샀을 거다(대범함을 뛰어넘지 못하는 구두쇠 근성ㅠㅠ)

아무튼 그래도 라틴 소울에서 본 적있는 제목이라 그나마 다행이었다.
역시 귀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건 반도네온의 소리.
남미음악-특히 땅고-에 가장 먼저 흥미를 갖게 된 건 바로 반도네온의 소리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이 곡은 반도네온 소리도 들리긴 하지만, 다른 현악기나 피아노 소리에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조금 웅장한 맛도 있고, 절로 몸이 움직여지는 곡인 것 같다.
(실제로 매우 엉성한 춤사위로 흔들흔들 거리는데 엄마가 들어와서 매우매우 당황했음;;)

                         반도네온을 연주하는 Piazzolla

 

Cada Vez Que Me Recuerdes - Adriana Varela

마지막으로는 여성 보컬리스트의 곡.
Adriana Varela는 역시 누군지 잘 모르지만, 러프 가이드가 있으니깐!
'Adriana Varela는 1990년대 땅고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서에서 완판된 그녀의 공연은
매우 큰 찬사를 받았으며 새로운 앨범이 나올 때마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다.
그녀는 아르헨티나의 최고의 뮤지션(전설적인 프로듀서 인 Litto Nebbia와 편곡자 Nebbia, Esteban Morgado 그리고
Nestor Marconi)과 함꼐 작업을 햇다. 그녀의 첫번째 앨범인 'Tangos'는 ACE에서 베스트 앨범으로 뽑혔으며
두번째 앨범은 'Maquillaje'은 최고의 뮤지션 Virgilio Exposito와 Roberto 'Polaco' Goyeneche과 함께 작업하였다.
최고의 땅고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알려진 그녀는 최근 몇년 동안 그녀의 레퍼토리를 확대시켜오고 있으며
대중문화 시장에서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최고의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금 굵은 듯한 목소리라 처음에는 이게 여성보컬리스트? 라고 생각했지만
낮은 음색과 더불어 묘하게 섹시한 음색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이기도 하다.
은근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보컬리스트- 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최고로 칭송을 받지.


실은 [The Rough Guide to Tango]에는 20곡이 실려 있는데
그 중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세 곡만 소개하였다.
땅고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거니와 곡에 대한 설명도 장황하게 할 수도 없는 입장인지라
나로썬 최선을 다한 포스팅.
그래봤자 가이드 해석한거에 불과하지만 말이다. 해석도 의역,오역이 난무할 테지만
시간은 제법 걸렸다는 것만 알아줬음 한다.

그리고 이 앨범을 계기로 내가 땅고에 더 빠져들게 된 것 처럼
이 곡을 듣고,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땅고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