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영하다
봉골레 파스타.(부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crazypeach
2011. 2. 24. 13:43
파스타를 먹으러 가면 무조건 시키는 봉골레 파스타.
봉골레 맛을 봐야 진짜 맛있는 파스타집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무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
지금까지 먹었던 파스타집 중에 최고는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이 차마시러 자주 들르시는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에도 조금..) '라폰테'
아무튼 내 언젠간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야지 벼르다가
오늘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레시피도 찾아보고 재료도 나름 잘 준비해서 요리 시작.
............했지만 레시피고 뭐고 생각나는 대로 마구잡이로 해버렸다.
뭐 8할은 울 맘이 도와주긴 했지만, 레시피 따윈 상관없어 그냥 해먹어버리자!!!라는 기세로
후딱 완성.
아.
역시 레시피 따라 할걸. 이라는 후회만 밀려오는 결과물이 되버렸다.
뭐 내가 요리왕도 아니고 이번 실패작을 계기로 다음에 더 맛나게 하면 되지라며
레시피를 완벽 암기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아무래도 다음 번에도 내 맘대로 할듯-
(시간은 겁나 많았지만) 긴박하게 요리를 한 바람에 사진은 완성된 후 사진만 남았다.
화이트 와인을 너무 쏟아부었는지 첫맛은 그냥 술맛-_-
나 참 파스타 먹고 취할뻔.
면에는 간도 안베어있고. 아무튼 간에 내가 상상했던 그런 해산물의 향과
적당한 칼칼함과 올리브 오일의 향이 전혀 나지 않았던 그냥 모시조개'만' 맛있었던 파스타가 되시겠다.
봉골레의 메인은 조개!라며 조개만 맛있으면 됐지. 라며 위안하며 가족들에게도 조개는 맛있다며
맛을 강요했지만 내가 그리던 맛은 절대 아님.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 제법 그럴싸 하지 않나?
(+) 울 맘은 내일 조개를 다시 사다줄테니 또 도전해보라신다.
아, 우리 가족은 먹는데 있어선 도전정신이 강하구나.
(++) 술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와인 파스타를 만들어 버려서 난 지금 파스타 먹고 살짝
알딸딸한 상태가 되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