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의 시간
뜻밖의 한국사 + 사도세자의 고백 (at 2007.01.30 17:00)
crazypeach
2011. 3. 18. 16:28
방학이라 그동안 보고 싶었던 책을
한권씩 한권씩 읽고 있다.
예전에 교보문고에서 봤던 뜻밖의 한국사랑
사도세자의 고백을 빌려와서 엄마랑 사이좋게 앉아서...
한국사라는건 정말 무궁무진한것 같다.
어느 역사나 다 그렇겠지만, 우리나라도 나라의 중대
역사나 기록도 있지만, 백성들의 이야기며 소소한 일상생활도
하나씩 알아갈때마다 흥미롭다.
여인네들의 생활이며, 노비들의 생활, 남자들의 장신구
그리고 재산상속과 고리대금업까지.
오늘날에만 일어날것 같은 일들이 우리 옛조상들에게도 있었다.
그리고 이 두 책에서 언급한 사도세자의 이야기.
뜻밖의 한국사에서는 아주 짧게 나왔지만.
사도세자의 고백에서는 사도세자와 영조 그리고 정조까지
꽤 흥미롭게 이야기가 전개되었다.
그리고 사도세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약간은 변덕스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툭하면 단식투젱에 양위한다는 말을 하는 영조의 밑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부터 석고대죄를 하는 사도세자.
그리고 아무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아
외롭고 쓸쓸히 그리고 불쌍하게 죽어간 20남짓의 생애.
240년이 지난 지금, 미치광이에 여흥을 즐기다 뒤주에 갇혀
처참하게 죽은 사도세자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그 옛날 권력에 눈멀어버린 아비와 신하의 냉정함을 통해
현실을 읽어낼 수 있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버린 것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걸 새삼 또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