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영하다

오랫만이었어.

crazypeach 2010. 4. 26. 00:24





  얼마 전, 잘 사용하지 않는 메일 계정에
  백년만에 접속해보니
  역시- 스팸메일만 잔뜩이라 다 지워버리고
  까페 메일함에도 몇 백통이 있길래 지워버리려다가
  갑자기 찾아들어가게 된 까페.

  뭔 바람이 불었는지 예전에 내가 썼던 글을 확인해보니
  2005년 대학교 2학년때 남겼던 글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랑 지금이랑 별로 달라진건 없었지만-
  그래도 지금은 조금 어른 스러워 진 것 같이 (멋대로 느겼다).
 
  뭐 아무튼 글들을 보면서 내가 고등학생 때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그리고 지금 사회초년생이된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달까..

  사실 요즘 사는 것에 별 감흥이 없어서 뭔가 변화를 줬음 좋겠다-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나 자체가 그다지 실행력이 없는 인간이라
 또 생각만 하고 말겠지- 하고 제법 풀이 죽어있었던 상황에서
 이 추억찾기는 뭔가 계기를 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행력 제로인 내가
 백년만에 그들의 공연을 찾아가봤고-
 실로 오랫만에 보는 그들의 모습은 여전했다.
 그리고 또 색다른 모습이었다.
 
 나름 문화생활은 열심히 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랫만에 소규모 공연장에서 음악을 들으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뭔가 몸이 노곤노곤해지고 확- 풀어지는 느낌이랄까.
 간만에 드는 요런 기분이 썩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