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의 시간

와니와 준하 (at 2007.06.18 13:03)

crazypeach 2011. 3. 18. 16:46




순전히 조승우 때문에 본 영화.
(비록 조연급 캐스팅이었지만...)

그치만 예상외로 볼만했다. 한편의 동화같은 느낌이었다.
처음부분과 끝부분에는 실제로 애니메이션효과를 썼기도 했지만
여름의 푸르름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또 청량하게 울리는 풍경소리가 여름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옛 사랑을 잊지 못하는 사람과
그 사람의 현재 사랑과의 혼돈이 그 여름의 배경과 맞물려
더욱 애잔하게 느껴졌다.

오랫만에 다시 본 영화였지만, 언제나 그렇듯
보는 내내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지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였다.


(+) 그리고 전엔 몰랐었는데, 소양이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가
로모 카메라였다(!!!!!) 나도 로모를 들고 그런 이쁜
풍경을 담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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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모를 구입하게 된 원인 중 적어도 10 % 정도는 이 영화에 있었을거다.
2007년에도 지금도 난 로모 덕후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