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at 2007.06.18 13:04)
쿠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난민'밖에 없었을때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영화인것같기도 하고 음반인것같기도 한 생소한 미디어는
영화이기도 하고 음반이기도 하고 또 삶 그자체이기도 했다.
위대한 혁명가이자 예술가(물론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지만)인
체게바라의 나라인 쿠바. 게바라의 나라라 역시 혁명과 예술을
느낄 수 있는 나라였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에는 뮤지션들의 음악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그들의 삶. 그리고 그들의 조국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영화를 보면 이브라힘 페레가 하는말이 있다.
"우리가 소유에 집착했다면 오래전에 사라졌을거예요
쿠바사람들은 행운아죠."
"우린 작지만 강해요,저항하는 걸 배웠어요."
정말로 쿠바인들은 이것저것 따지고 재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맘껏 즐기면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작지만 강한 그 힘으로
저항을 하고 있었다.
혁명의 나라. 체게바라의 나라라는 정치적 이념이 강하게 부각되는 쿠바에서
이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의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 어떤 정치적 이념도 막을 수 없었다. 작지만 강한!
그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저항하는걸 배웠을지도 모른다.
이미 타계하셨지만 구순을 넘긴 콤파이 세군도도
칠순의 보컬리스트도 여든을 넘겨버린 피아니스트도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느 10대 부럽지 않을 만큼이었다.
아니 젊디 젊은 사람보다 더욱 열정적이었다.
이런 어르신들의 열정은 그저 나온건 아니었다고 본다
영화에 나온 쿠바의 모습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음악을 사랑하고
조국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비록 땅덩어리는 작고 그다지
풍족한 생활은 아니지만 그들의 열정만큼은 어느 선진국에도
비할수 없었다. 표면적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약하디 약한
사람들처럼 보일진 몰라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저항을 하고 있었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큰소리로 외치지
않아도 느낄수있는 저항 혹은 열정.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을 통해 나는 쿠바인의 뜨거운열정을
보았고, 또 그들의 색채를 반영하는 음악을 들었다.
그리고 쿠바인들은 참 강하다는 생각도 음악을 통해 느꼈다.
작지만 강한 나라 쿠바.
나는 그들의 위대한 저항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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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DVD로 소유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CD도 사고 싶었으나 절판되어 음원을 다운 받아 들었는데
역시 좋아-
언제 음원도 포스팅 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