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마음에 드는 커피숍

 지난 달.
 공연을 보려고 홍대에 갔었을 때
 시간이 남아 홍대근처를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발견한 커피숍.

 그 때는 그냥 구경하러 다니느라
 가게 이름도 제대로 안 보고
 '오- 커피빈을 바로 로스팅하는데군,
  어라- 사이폰 커피도 하네?'
  ....라고만 지나갔다가

 언젠가 가봐야지 하면서
 인터넷을 마구 뒤졌더니 가게이름 발견!
 '칼디 커피하우스'

 사실 요새 커피에 관심이 생기고 있는터라
 홍대 가면 꼭 들르자. 라고 결심한 곳,

 커피숍 이름 찾으면서 웹서핑을 하다가
 알게된게 이 집은 로스팅을 하는데 참숯으로 로스팅 한단다.
 어떤 블로거는 기대한만큼 향이 안나서 실망이라고도 했고
 또 다른 블로거는 다른 커피와 별로 다를바 없다면서
 다소 부정적인 느낌을 줬지만-
 '남이 백번 말해봐야 내가 경험해야' 아는 나로썬
 그런 말을 가볍게 무시=

 사실 우리 가족 중 내가 가장 맛에 대한 감각이 떨어지는 편이라
 맛에 대한 차이를 알 수 있을지 없을지도 불안불안했지만
 후각은 나름 예민해서 큰 맘먹고 사이폰커피에 도전,

 음.
 블로거들의 말보다 숯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다른 커피와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알 수 있었다.
 처음엔 숯향과 커피가 안 어울릴 것 같단 생각이 들었으나
 이게 왠걸, 의외로 잘 어울려!!!
 꽤 마음에 들었다. 요놈-

 어제는 꽤 시간이 촉박해서 후루룩 마시고 나왔지만
 언제 시간나면 가서 느긋하게 즐기다 와야겠다.
 간 김에 원두도 좀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