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엷은 색의 시간 (113)
That Sounds GreaT!!!
오랜만에 찾은 유시어터. 몇 년 전, 공연을 본 이후로 두번째 연극인 '뿔' 오랜만에 공감이 가면서도 조금은 씁쓸한 느낌이드는 연극이었다. 지하에 극장이 있어 극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벽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참 인상 깊은 연극이기도 했다 연극이 시작하기 전 내려가며 보던 것과 연극이 끝나고 올라오며 보는 느낌은 참 다른 느낌. 왜 하필이면 뿔-그것도 사슴의 뿔-을 그려놓았을까. '뿔이 잘려나가는 사슴'이라는 말은 무슨 의미일지 연극을 보면 와닿을 것이다. 어미에게 태어난 새끼 사슴은 금새 일어서고, 또 조금만 익숙해지면 겅충겅충 뛰어다닌다고 한다. 그렇지만 농장에 갇힌 사슴은 뿔을 잘리며 인간들의 노리개가 되고 노쇠하거나 힘이 약한 사슴은 노리개의 역할을 한 뒤에 식량이 되기도 한단다. 혹 노리개의 역할..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게다가 회사가 집에서 엄청 멀어져서 시간적인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던 날이 한달 반 정도 계속되니 내가 좀 지치는 거다. 지치는줄 몰랐었는데, 추석연휴에 쉬다보니 다시 사무실에 나가니 지치는게 느껴지더라. 그러던 찰나 엄마가 접수해버린 연극-무려 산울림 소극장에서 올리는 연극-이 있어 간만의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칼퇴를 감수 역시 산울림 소극장은 좋다. 극장도 좋지만 올리는 연극도 참 좋다. 산울림 소극장 26주년을 기념한 두번째 창작극이자 임영웅님의 연출의 극. '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에서는 장년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아름다운 꿈 깨어나서'는 장년 여성들의 이야기였다. 요즘 한 드라마로 인해 버킷리스트라는 말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버..
무대예술은 어떤 장르건 가리지 않는데 역시 가장 어려운 건 무용극이다. 사람이 생각하는 의도를 가장 알가 쉽게 전할 수 있는건 언어라 그 어떤 대사도 없이 생각을 표현하는 무용극은 확실히 어렵다. 이해하기 어렵고 또 보기도 어렵다. 그리고 잘못 이해하기 십상이다. 작가의 의도가 관객에게 정확하게 전해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꼭 정답이 아니라도 관객들 스스로가 느끼는 게 있다면 그것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그러는 의미로 '헨젤과 그레텔-비밀의 숲'에서 나는 권력자로 인해 변해가는 약자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는 없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헨젤과 그레텔은 나쁜 마귀에 꾐예 넘어가지만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가는 두 꼬마의 이야기지만 '헨젤과 그레텔-비밀의 숲'은 꾐에 빠..
연극이나 뮤지컬도 좋아하지만 넌버벌 퍼포먼스 역시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안 좋아하는 공연무대가 없는 듯?) 난타도 봤고, 두드락도 봤고,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도 엄청 씐나게 봤던 기억이 있어 이번 비빔 in Seoul도 기대감을 안고 용산아트홀로~ 용산구에서 호화 청사를 지어놨다고 엄청나게 까이던 그곳이 었다. 용산아트홀은. 구청을 으리으리하게 지어놓긴 했어. 공연장 로비에 들어서니 몇몇 비보이들이 로비에서 짤막한 공연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협찬 해주는 비빔고추장으로 비빈 밥의 시식회도 겸하면서 말이다. 사실 그들을 보며 바람잡이 정도로 알았는데 (그도 그럴게, 그닥 멋진 비보잉은 아니었으니깐) 왠결. 본 공연 출연진이었다니!!! (물론 본 공연에서는 다들 끝내주게 보여주셨다.) 아무튼 비빔밥도..
드디어 CD 도착!!! 5일부터 순차배송인데, 다행이 일찍 주문해놨던 터라 오늘 겟!!! 자칭타칭 무도빠. 이므로 CD리핑 (곡이 전부 다 마음에 들어 이번엔 다 올려버리겠다!!!!) 평소 안하던 CD 이미지까지 스캔. 가장 기대했었고, 그 기대에 가장 잘 부응해준 콤비- 음악적인 기대를 충족한 것에서 더 나아가 예능감 팍팍 보여주신 재형느님과 귀여운 진상 도니. 나 요즘 땅고에 빠진거 어떻게 알고 땅고음악을ㅠㅠㅠㅠㅠ 역시 음악을 제대로 배운 사람은 달라-라며 감탄을 하게 만들어준 '순정마초' 항도니도 싫다, 노래 별로다- 라며 너무 잘 불러줬다. 아쉬운게 있다면, 항도니의 애드리브 '상처났어~~~호우~~'가 진짜 방송용 애드리브였다는거- 녹음까지 해줬음 좋았을걸. 유일한 발라드곡이었지만, 바다의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