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제 16회 한국 고양 꽃 전시회 본문
5월 2일.
아부지가 시험 마지막날이라고
오랫만에 가족나들이 가자고 제안!
엄마는 고양 꽃 전시회에 가자셨고-
(작년에도 아부지랑 두 분이 다정하게 다녀오셨다고............)
나도 사진이나 찍으러 가볼까 하고 일산으로 고고
아부지가 어디서 찾아오셨는지
뚝배기전복짬뽕을 한 그릇하고 전시회장으로-
입구에 펼처진 꽃 밭에는 온통 튤립. 튤립.
내 평생에 볼 튤립은 그저꼐 다본듯.
푸딩 카메라로 4분할 사진을 찍어봤다. 음- 제법 괜찮은걸?
이건 평생에 다볼 튤립들.
튤립은 멀리서 보면 조화같단 말이지.
그리고 실내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실내 전시장은 오브제나 장식품과 함께 꾸며놓은 꽃들이 가득했다.
월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제법 많아 자세하게 보진 못했다
게다가 내 주 목적은 로모 필름 소모였으니깐
사진도 로모로 대부분 찍었다. 정말 미친듯이 셔터 눌러댄듯
종종 핸드폰으로 찍어뒀는데 실내 전시장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
바로 이것-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첨성대
설명에 씌여있길 오로지 비단벌레 날개로만 만든거라고 다른 건 쓰지 않았다고 하는데
색이 오묘한게 이뻤다. 사진은 그냥 그런 녹색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보면
자개 같기도 하고, 아무튼 좀 묘한 색감.
이거슨 자연의 신비! 라며 혼자 꺅꺅.
그리고 또 다른 하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가면서 여러 식물들을 가지고 갔다는 얘긴 들었는데
이번 전시회 때 그 식물들이 대거 출연하셨다.
왼쪽에 있는 게 원래 품종이고
오른쪽에 있는 세 개의 화분이 우주를 다녀온 돌연변이 신품종이 되시겠다.
이 걸 보고 울 엄마와 난
"음, 변하긴 했는데 영 밉게 변해왔어."
무슨 잎사귀가 말라 비틀어 진것 같네. 라며 매우 네가티브한 반응을 보였............
그리고 평생 볼 튤립을 다 본 것과 동시에
이날은 별의 별 장미를 다 본 날이었다.
여러 테마로 장식해놓은 꽃들은 스킵하고 세계의 꽃을 전시해놓은 부스로 갔는데
장미만 한 가득-
특히 아프리카지역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장미를 재배하는 듯 싶었다.
이건 에콰도르 장미
(위: CATCH / 아래: LABELLE)
이건 에티오피아 장미
그리고 이건 품질 개량(?)을 한 종자인지
'매직 장미'라고 써 있던 조금 색다른 장미들-
장미의 향연이 되시겠다.
사실 장미는 그닥 좋아하는 꽃이 아닌데
요렇게 색색깔로 되어 있으니 꽤 흥분해버렸다.
아직 로모로 찍은 필름 스캔을 맡기진 않았는데
왠지 필름의 1/3이 장미일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물스물.
그리고 이제 좀 지쳐서 사진찍는 건 관두고 슬슬 걸어다니면서 꽃 구경을 하다가
마지막 분재와 선인장을 전시해놓은 비닐 하우스?!에 들어갔다.
그리고 발견한...........!
일명 '엉덩이에 시침질한 선인장' (........이라고 내가 지었다)
선인장 또 희한한 게 참- 많더라
요건 그나마 좀 이쁜 선인장 인지, 다육식물인지.
그리고 굉장히 따뜻할 것만 같은 선인장까지
두 시간 정도 돌았나?
그래도 전시되어 있는 꽃들은 다 봤는데
운동부족으로 다리가 음청- 아프더라.
그리고 집에 와서는 바로 쓰러져 잠을....
오랫만에 코에 바람도 넣고 눈 호강도 시킨 듯.
이제 로모만 나를 기다리고 있겠군.
한 롤만 더 찍고 스캔 맡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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