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밀양 (at 2007.06.02 01:16) 본문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이란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왜 상을 탔을만한지 알 수 있었다.
남편을 읽고 아이마저 잃은 신애의 슬픔과 절망과
그리고 분노를 제대로 녹여낸 전도연씨의 연기는 최고였다.
시간에 따라 바뀌어가는 인간의 심리상태를
그녀는 표정과 말투만으로 섬찟하리만큼 잘 나타냈다.
허무하기만 했던 삶에서 잠시나마의 기쁨을 얻고
기쁨도 잠시 뿐 몸을 가눌수 조차 없는 절망적인 슬픔으로
아파하다가 평온을 되찾은 듯 했으나. 또 다시 느껴지는
분노와 절망 그리고 한숨.
2시간 30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채워넣기 힘든 감정의 표현을
너무도 자연스럽고 그리고 너무도 공감가게 보여줬다.
왜 세계에서 인정받을 만한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
그치만 결말에 있어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았다.
조금만 더 치밀하고 섬세하게 표현했다면 좋았을지도...
간간히 송강호씨의 웃겨주는 타이밍이 아니었다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었던 영화였지만,
심리학을 공부하는 나에게는 복잡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저렇게 섬세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공부를 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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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로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상을 싹쓸이 한뒤-
한때 대한민국 '밀양'대상이라는 비꼼을 받긴 했지만.
영화 자체로는 좋았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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