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소도시의 매력이 있는 마쓰야마_01 (2018.05.08~05.10) 본문
지난 프로젝트가 끝나고 봄에 꽃 구경하러 여행이나 갈까 하던 차에
손등 골절로 인해 3월 말까지 강제 휴식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꽃 구경 여행은 못 갔지만 여전한 여행 뽐뿌로 여기저기 찾아보던 중
작년 제주항공의 마쓰야마 공항 신규 취항으로 여러 여행 후기가 보여
급!! 질러버린 비행기 티켓.
'혼자서도 잘 다녀요' 타입 이지만
엄마미의 '정말 혼자 갈거야?'의 눈빛과 아부지의 '엄마도 데려가'라는 무언의 압박에
본의 아니게 효도여행(?)으로 탈 바꿈
어쨌든 출발일이 5/8일 인 관계로 어머니 모시고 여행가는 효녀가 되어버렸......
2박3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나름 여행 준비도 빡쎄게 했지만
도착하는 첫날은 비, 것도 주룩주룩 비
비가 와도 먹을 건 먹어야지!!
여행 준비하다보니 마쓰야마는 도미 음식이 유명한 듯 하여
날도 쌀쌀하고 배도 고프고, 오카이도에 있는 향토요리집 '고시키'에 갔다,
고시키의 잘 나가는 메뉴인 오색소면.
음식 사진은 잘 안찍지만 여행이니까 음식이 나오자 마자 한 장
...찍고 보니 다섯가지 소면이 보이질 않네
어쨌든 다섯가지 색 소면에 작은 도미 한 마리가 통째로-
뼈를 발라먹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나는 프로 발굴러이지 ㅎㅎㅎ
생선과 소면의 특이한 조합이었지만 생선=맛있는거, 소면=맛있는거
그리고 엄마미가 시킨 타이메시.
타이메시는 우와지마 타이메시라고 해서 도미회와 간장+날계란과 먹는 버젼이 있고
도미살과 야채를 쪄서 나오는 타이메시가 있는데 엄마미는 따뜻한 음식이 드시고 싶다해서 찐 버젼으로
작은 그릇에 소면도 나오고 푸짐했다.
'고시키'의 음식은 대체로 맛있었으나
생선을 주로 만든 요리다보니 한참 입안에서 생선냄새가 난다는 건 좀...
입안의 생선 비린내를 느끼며 오카이도-긴텐가이 상점가를 걸어서
다카시마야 백화점의 쿠루린을 타러 갔음
소도시라고 해도 백화점도 두 개나 있고, 쇼핑할 것도 제법 있었으나
쇼핑에 별 관심없는 모녀는 백화점은 대충 패스하고 9층으로 올라갔다.
쿠루린 관람차는 원래 유료이나 관광객을 위해 여권을 보여주면 무료로 태워 준다.
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은데 암튼 엄청나게 천천히 돈다.
경치를 보려고 했지만 비가 주룩주룩 그래도 비오는 모습도 나쁘진 않군
비와 함께 여행 첫 날을 마무으~리
오카이도 상점가는 문을 일찍 닫는 듯 했다.
저녁을 먹고 저녁 6시 반 쯤 쿠루린을 타러 슬렁슬렁 걸어가는 데
이미 문을 닫은 상점도 있고 슬슬 문을 닫으려고 하는 가게도 있고
8시쯤 호텔에 도착할 때쯤 되니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다.
아까도 말했지만 쇼핑에 별 관심없는 모녀는 아쉬움도 없이 호텔로 돌아왔다.
첫 날 호텔은 '칸데오 호텔'에서 보냈는데 시설은 깔끔했다.
대욕장도 있고 어메니티도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도 있었던 것과
실내복으로 유카타가 아니라 상/하의 실내복이었던게 좀 특별했었다.
특히 실내복 바지는 너무 편해서 집에 가져오고 싶을 정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욕장이 별로 크진 않았던 것 그리고 노천탕이라고 했지만
하늘만 뚫려있어 그닥 노천탕의 느낌은 들지 않았다는 것.
(비가 온것도 에러였지만...)
하루의 피로를 씻어버리고 내일은 맑기를 기도하며 잠이 들었다.
... 나는 원래 어디서든 잘 자는 타입인데 이 날은 새벽 1시까지 창밖을 때리는 빗소리에
계속 날씨를 확인했지만 내일은 맑다는 소리에 겨우겨우 잠이 들었다.
이튿날.
나의 밤샘(?) 기도가 먹혔는지 날씨는 최고조!!
호텔에서 든든히 조식을 챙겨먹었다.
조식 뷔페에서의 뷰도 굿굿!!
사실 혼자 여행 다닐 때는 호텔 조식 신청은 안하고 전날 저녁에 편의점에서 빵이나 샐러드를 사서 먹었는데
엄마미와 함께 하는 여행은 항상 조식을 먹는데 칸데오 호텔 조식도 먹을만했다.
마쓰야마의 주요 교통수단인 노면전차를 타고 오카이도에서 JR마츠야마로-
에히메 현청 인가 마쓰야마 시청인가를 지나며...
노면전차 타고 여러 번 지나가서 왠지 익숙해져버렸다.
이튿날의 일정은 이요오즈의 '가류산장'과 마쓰야마 성 둘러보기
마쓰야마 성은 호텔에서 도보 5분의 거리여서 첫 날 가려고 했는데
궃은 날씨와 생각보다 입국심사가 오래 걸려 다음 날로 미룬 일정이었다.
2박3일의 일정은 역시나 빠듯하다 ㅠㅠ
가류산장은 JR마츠야마에서 특급열차로 35분 정도 가면 되는 거리.
특급은 한 시간에 한 대 정도 밖에 없어서 10시 14분 출발 열차를 타려고
서둘러 나왔더니 역에 도착하니 9시 30분.
우선 표를 사려고 했는데 자동판매기에서 어리버리-
fare 티켓과 express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건데 일본어로 봐도 영어로 봐도
영 헷갈리는 지라 역무원에게 가서 물어보니 친절하게 나오셔서 판매기에서 뽑아 주심
Hyperdia에서 계산했던 금액이랑 맞지 않아서 헷갈렸는데
아아- 나는 바보였어. 2인 금액이라는 걸 몰랐네
살짝 부끄러웠지만 무사히 티켓을 구매해도 시간이 남아
역 앞에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함
'앤트 스텔라'
스텔라 이모의 집 ㅎㅎㅎ
샌드위치나 오믈렛 같은 식사류도 판매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조식으로 배를 빵빵하게 채웠기 때문에 음료만.
(두둥- 엄마미 등장)
.... 음료만 시켰지만 음료에는 서비스로 수제 쿠키 2개를 준다는 것!!!!!!
진짜 스텔라 이모 같이 생기신 이모님(...)이 커피를 주시면서 바구니만 덜렁 가져오길래
쿠,쿠키는? 하고 엄마미와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이모님이 쿠키 바구니를 가져와서 고르라고 했다.
8~10종 되는 쿠키 중에 먹고 싶은 걸 고르니 열심히 설명해주시며 쿠키를 나눠주고는 가심
왠지 대접 받는 느낌? 이미 배는 불렀지만 쿠키는 참 맛있었다.
이 때부터 하루 종일 배부른 상태로 다녀야 한 건 안 비밀 ㅎㅎㅎ
스텔라 이모네 인테리어- 나름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다.
JR 역 앞이라 그런지 샐러리맨 혹은 직장인들이 많았다.
저 뒤로 앉은 샐러리맨은 노트북을 펴놓고 열심히 일하고 계셨는데 왠지 내 모습 같고 누,눙물이....
하지만 난 여행자니까 유유자적하며 커피를 마시고 전차를 타러 갔다.
특급 열차라 그런지 귀가 멍멍해질 정도로 빨리 달려서 무사히 이요오즈역 도착.
하지만 역에 도착하자 마자 부딪힌 난관 ㅎㄷㄷ
부,분명 블로그 후기에서는 역 앞에 택시가 기다렸고 그 택시를 타고 가류산장까지 가면 된다고 했었다.
난 일본에서 처음 타는 택시라 엄청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다!!!!!!!
그치만 택시는 한대도 보이지 않았고 같이 내린 일본일 관광객 몇 명만 택시 정류장 앞을 배회하고 있었다.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한 일본인 여행객이 택시 회사에 전화를 해서 택시를 부르더라.
그 뒤로 다른 관광객도 택시를 부르더라...
엄마미는 너도 택시를 부르렴. 이라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데
TV와 드라마로 일본어를 익힌 나는 아직 전화 통화라는 것을 해본적 없다.
무,물론 작년 유후인에서 송영차량을 부르려고 전화를 한 적은 있지만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야 될 상황이 닥칠지는 몰랐지(...)
난 엄마미께 솔직히 아직 통화할 만큼의 실력은 안된다며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역무원에게 물어나 보겠다며 역으로 들어가서 역무원에게 택시 타고 가류산장을 가려고 한다니까
역무원이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서 택시를 불러줬다.
이번 여행에서 맞은 최대 위기는 모두 역무원님이 도와주셨다.
무심한듯 시크한 역무원님들 아리가또!!!!
약 5분 정도 걸렸는데 택시비는 730엔. <- 후와, 역시 택시비가 비싸긴 하군
조금 기다리긴 했지만 어쨌든 가류산장으로 고고!!
'나, 유영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도시의 매력이 있는 마쓰야마_03 (2018.05.08~05.10) (0) | 2018.05.15 |
---|---|
소도시의 매력이 있는 마쓰야마_02 (2018.05.08~05.10) (0) | 2018.05.14 |
한 숨 돌리기 (3) | 2015.06.29 |
드디어? (0) | 2011.07.17 |
써라운드 개굴 (0) | 2011.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