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바람의화원 (at 2007.10.03 16:40) 본문
'뿌리깊은 나무'를 너무 감명깊게 읽어
이정명 작가의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신작이 나왔다는 말에 냉큼 빌려보았다.
역사의 인물에 대한 소설의 내용은 왠지 논픽션같아서
자주 혼동해서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아니 꽤 많다
특히 역사학자가 쓴 소설은 고증도 있는데다가
역사속의 인물의 성정도 왠지 그럴듯해서 혹하게 되버린다.
바람의 화원은 민속화가라고 부르는 김홍도와
여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당시대는 파격이라고 할 수 있는
신윤복의 이야기이다.
몇달전에 본 '그림같은 시절'도 신윤복의 그림을 바탕으로
극으로 꾸몄는데, '바람의 화원'은 연극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 자체도 좀 다르거니와
일단 요새 가장 뜨고 있는 조선 왕 정조의 이야기가 곁들여져
읽는 내내 '그럴싸한데~'라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좀 당황스럽고 어이없지만 설정이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그렇게 보이기도 해서 긴가민가하면서 책을 읽었다.
신윤복은 여류 화가였고, 김홍도는 색맹이었다- 라는 설정.
사실 신윤복의 그림은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었으며
그림의 선도 가는편이고 색채도 화려했다.
그리고 김홍도의 그림은 색채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보면
당황스럽긴 하지만 그럴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다.
이처럼 작가의 엉뚱하지만 개연성 있는 스토리 전개가
독자의 흥미를 더 끌어오는것이 아닐까.
그리고 자칫하면 진실로 믿어버려 역사를 잘못 이해할
독자에게 신선한(?) 각성을 주는 듯 하다.
진실인듯 꾸며낸 이야긴듯 하는 스토리전개 덕에
내가 역사관련 소설을 끊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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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명 작가님의 글은 언제 읽어도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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