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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at 2009.03.10 01:06) 본문

엷은 색의 시간

슬럼독 밀리어네어 (at 2009.03.10 01:06)

crazypeach 2011. 3. 18. 17:42






  아카데이 영화상을 휩쓸어버린 영화라길래

  기대하고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처음에 나오는 후덜덜한 수상내용에 일단 놀랐고

  극 초반에 나오는 추격신(?)과 고문신은  에피타이저와 같았다.

  인도 빈민가 꼬꼬마들이 공터에서 놀다가 경찰관에게

  쫓기는 장면에선 '쪼끄만 애들이 논거 가지고 엄청 힘빼네'

  라고 생각했지만 꼬마들이 뛰어다는 곳이

  바로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인도의 빈민가를 적나라하게

  나타내주었다.

 

  영화의 줄거리야 워낙에 상을 많이 받는 바람에

  여기저기 떠돌고 다니니. 인상 깊었던 장면만

  끄적여 볼란다.

 

  영화소개에서 부터 나타나는 '인도 빈민가'의

  '일자무식' 차심부름꾼 자말 말리크는 어딘가 멍-해보이는

  인상이었다. 밀리어네어가 되려고 의욕을 갖고 나오는

  다른 도전자와는 다르게 어딘가 어리바리 하고

  멍 때리고 있는 자말을 보고 '풋'하고 웃음이 나왔다.

 

  퀴즈를 맞춰 나가면서, 조금은 여유를 갖고 농담도 던지지만

  그가 퀴즈쇼에 나와야만 했던 이유는 잊지 않고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그 이유를 달성하게 됐을 떄의 그의 표정은

  퀴즈를 맞춘것 보다 더 기쁜 얼굴이었다.

 

  다른 사람들이라면 인생을 바꿀 기회라며 들떠 있을 때

  수많은 돈을 가진 자임에도 불구하고 우울한 표정을 지었을때

  정말로 자말에게 중요한건 엄청난 돈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느꼈던 운명이었다는 걸 알았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아니라 슬럼독 로맨티스트라고 하고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역할은

  자말의 형 '살림'의 역할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어릴 때부터 화장실에 가둬놓질 않나

  동생이 가장 소중하게 여긴 영화배우의

  싸인을 팔아먹질 않나. 밉살스런 짓은 다 하면서도

  결국엔 동생을 위해 내어준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하나도 밉지 않은 악역이랄까?

   아무튼 난 꽤 마음에 들었다, 살림이라는 사람-

 

  결국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운명적인 사랑과 형제간의 우애.

  전 세계 어느나라든지, 부자던지 가난하던지

  사랑은 살아가는 것에 전부가 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게 어떤 방식의 사랑이건-

  우리를 살아가하게 하는 큰 힘이란 건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 이 영화를 보면서 한 가지 팁이 있다면

      비위가 약한 사람은 쫌 견디기 힘들 장면이 하나 있다는걸

      말해두고 싶다. 비위강한 나도 흠칫 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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