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아방한게 매력 본문
얼마 전 친구랑 '아저씨'를 보고 나오는 길에
원빈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영화감상평 겸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얘기했었다.
"다른 사람들이 원빈이 머리 싹-밀면서
식스팩 보여줄때 헉-한다고 하던데
사실 난 머리밀기전에 떡진 머리에
후줄근x100 한 옷 입은 원빈이 더 멋지드만"
"넌 역시 특이해"
내가 생각하기에도 난 좀 보는 눈이 특이한것 같긴하다...
근데 그게 아저씨 뿐만 아니라 배우 원빈에 대한
내 전반적인 느낌이다-
뭐, 얼굴 잘생긴거야 말안해도 눈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테고
연기도 잘하고(옛날 프로포즈나 광끼를 봤던 나로썬 일취월장한 연기라고 생각함)
지금 보니 몸도 후덜덜.
그래서 더 멋지게 꾸민 모습을 보면 역시 원빈이라는 얘기가 나올테지만
난 왠지 후줄근한 원빈이 더 좋다.
비슷한 예로는 의형제에서의 강동원 역시 넝마같은 옷을 입혀놔도 명품으로 보이는
착각을 일으키는 것 처럼
'아저씨'의 원빈도 목늘어난 티셔츠 같은걸 입고 있어도 뭔가 멋지다는 느낌이 들정도.
역할 자체도 위험한 냄새가 폴폴 풍기는 모습이 뭇 여성분들이 정신 못차릴 만도 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치만 친구말대로 특이한건지
나에게 원빈은 멋진 모습을 할때보다
다소 아방하고, 모자라보일때가 더 좋다.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정감 없잖아- 라고 생각하지만
원빈만큼 후줄근한 모습이 잘 어울리는 배우는 또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종아하는 원빈의 또 다른 모습은
'난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아방한 표정.
이미 킬러들의 수다에서 아방한 백치미를 한껏 뽐내셔서
킬러들의 수다도 베스트 영화 안에 꼭 드는 영화지만.
'마더'는 아방함과 후줄근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러니 하지만 내가 딱 좋아하는 원빈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이 제법 잘어울려서 더 끌리는지도-
사실 그런 꼴(?)이 잘 어울리는 배우는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꽃미남 배우라 불리는 사람들이 말이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싫어하지 않고
다소 지저분하고 모자라보이는 역할을 줘도 그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내니
원빈이라는 배우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한 스타가 아닌 진짜 배우로써 나아가는 것 같아 앞으로도 더더 기대된다.
(+) 멋진 모습만 보고 싶어하는 원빈 팬님들께는 미안한 소리지만
다음에 또 마더의 도준이 같은 역할을 해줬음 좋겠다.
(++) 그리고 다시 한번 나의 안목;에 대해 생각해보니 난 역시 좀 특이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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