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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at 2006.07.27 22:13) 본문

엷은 색의 시간

괴물 (at 2006.07.27 22:13)

crazypeach 2011. 3. 18. 16:04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햇빛도 안나고 종일 찌뿌둥해 있는 오후에

  '괴물'을 만났다.

 

  그 '괴물'은 느닷없이 우리의 생활에 들어와버리고

  우리 삶의 사소한것부터 소위 어두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우리의 생활을 그대로 까발려주었다.

  무료하게 시간을 때우는 사람, 세상을 바꿔보고자 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침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느려터진 사람, 주어진 일에 그저 순응하며 사는 사람.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그 어떤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지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이 살고 있는 삶.

 

   게다가 거기에 감춰져 있는 사랑과 애증. 이기심

   그리고 무지함까지 '괴물'이 다 보여주었다.

 

   괴물은 한강속에 살고 있었지만.

   사실 우리와 가까운 곳에 아직도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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