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퀴즈쇼 (at 2007.12.18 23:53) 본문

엷은 색의 시간

퀴즈쇼 (at 2007.12.18 23:53)

crazypeach 2011. 3. 18. 17:12







  진작부터 김영하라는 소설가는 알고 있었지만

  책을 읽어보진 않았던 터라

  요새 틈나면 김영하씨 소설을 읽고 있다.

 

  얼마전에는 '엘레베이터에 낀 그남자는 어떻게 되었는가'를

  읽는데 읽다보니까 전에 읽어본 기억이 나서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기억력이란 참..........

 

  아무튼 자주 가는 인터넷서점에서 김영햐의 연재소설이

  단행본으로 나왔다는 말에 얼른 빌려보았다.

  현 세태를 날카롭게 이야기로 펼쳐가는 김영하씨의 소설답게

  백수 젊은이들의 희망없는 삶과 열심히 일하고도 현실에 막혀

  스스로를 저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왠지 남 이야기 같지 않았다.

 

  역시 독특한 발상을 하는 김영하씨 답게 퀴즈를 하면서

  도박을 한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지만

  왠지 끝마무리가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쿵 저러쿵 나에게 아주 대단한 일이 있었는데

  그게 그냥 한순간에 끝나버렸어.

  그리고 나는 헌 책방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

 

  이 소설을 세줄로 요약하자면 이정도?

  좀 맥없이 끝이 났다고 해야 할까.

  이렇게 끝나버리는거야? 커다란 포부도 없이

  한낱 헌책방의 점원으로? 결말 부분을 읽으면서

  괜히 힘이 쭉 빠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국어로 번역된 책의 저자의 작품에 감히 이런얘기를 할

   주제도 못되지만....)

 

  아마 나는 김영하씨가

  안그래도 희망 없는 젊은이들에게 좀 더 현실을 직시하고

  정신 좀 차려라. 하고 따끔한 충고를 해주길 바랬던것 같다.


=======================================================

이 리뷰글에 달렸던 댓글과 그에 대한 내 댓글-

지인 : 편입될 수 밖에 없는 거 아닐까. 청춘은 언젠가 끝나니까요. (2008.01.05 17:58) 댓글버튼 삭제버튼
crazypeach : 언젠간 끝날 청춘일지라도 그 청춘을 있는 힘껏 살아가는 걸 기대했었나봐. (2008.01.06 22:37) 댓글버튼 수정버튼 삭제버튼



(+) 내가 기억하는 저 지인은 다소 비관론자였던 걸로 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저 지인의 사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녀의
     생각을 반박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써놓고 보니 내 지나친 낙관론과 그녀의 비관론의 대조가 보이는 것 같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