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 Sounds GreaT!!!
그 자식, 예쁜 옷을 입고(at 대학로 소극장 천공의 성) 본문
연극 제목부터 뭔가 심상찮은 분위기가 들더니-
역시 다루기 조금 어려운 이야기인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떻게 다룰까-
무슨 얘기를 들려주려고 하는건가-
궁금했다.
이 연극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어느 특정 개인에게만 한정된것이 아닌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빙빙 돌리거나, 다른 말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 '내가 생각하는 건 그게 아니야-'
라는 말을 하기에 사람들은 너무 겁을 먹는다. 나도 물론 그런 사람이지만.
드라마를 보면 자주 나오는 장면들이 있다.
사소한 오해-그것도 누가봐도 명백하게 보이는 오해-에도 아무말 못하고
점점 멀어져만 가서 나중엔 손 쓸 수 없게 되버리는 상황이라든지
말 한마디면 될 일 가지고 끙끙싸메고, 서로 상처받는 장면들.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아 왜!! 그냥 말하란 말이야!!'라며 복장 터지곤 했지만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솔직한 마음을 보이기가 무서운거였다.
특히 자기의 약점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일은 정말 무섭고 어려운 일인것 같다.
왜냐면 그 약점을 드러내는 게 자기 자신에게만 상처를 주는 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같이 찔리게 되는 거니까, 그것도 너무 소중한 사람이.
그래서 사람들은 솔직하지 못해진게 아닐까.
그래도 난 솔직하게 이야기 하라고 말하고 싶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자기 자신의 모든것 그것이 설령 자신의 치부라 할지라도
솔직하게 다 보여줬으면 한다.
분명 그 사랑하는 사람은 그게 어떤 모습이라도 받아들여줄 수 있을 테니까.
시간이 걸릴지는 몰라도, 아무 것도 표현하지 못하고 빙빙 돌아가고 멀어지는 것 보단
훨씬 나은 선택일거라고 생각한다.
'이화'도 '이화엄마'도 그걸 늦게 깨달았지만
결국엔 알았으니까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괜한 시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거니깐.
↑ 싸이클럽에서 업어온 사진(http://club.cyworld.com/cysungline)
(+) 왠지 공연장을 가면 무대를 찍고 싶은 충동이 100000000% 그래서 또 찍었다.
(++) 언제나 멀티맨들은 웃음을 준다. 이번엔 멀티맨이 두 명인데다 두 분다
큰 웃음 펑펑 떠뜨려줘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 있는 극의 활력소를 주심
(왼쪽: 최명석 님 / 오른쪽: 오성택 님. 요것도 싸이클럽 업어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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